치료후기

하지정맥류 증상 수술 [포이즌 하지정맥류 전문병원]

포이즌흉부외과 2011. 3. 24. 18:12

하지정맥류 증상 수술 [포이즌 하지정맥류 전문병원]

 

40대 초반의 남성분 다리 사진입니다.

 

 

 

 

이미 10여년 전 타의료기관에서 좌측 다리 하지정맥류 수술을 경험해 보셨던 분으로, 어느 날인가 부터 다리의 피로감 및 저림, 야간근육경련이 나타나기 시작하더니 혈관이 조금씩 튀어 올라 보였다 하시더군요.

 

처음에는 자각증상이 심하지 않고 어쩌다 한 번 정도 나타나는 정도였지만, 최근들어서 부터는 그 빈도수가 늘어나서 더 늦기 전에 병원을 방문하려고 했었답니다.

 

그러나 이미 한 번 하지정맥류 수술을 받아 보신 터라, 수술 후 또 다시 재발하게 되면 어쩌나 하는 마음이 들어서 쉽게 결정을 하지 못하던 시기에 마침 지인분 중 한 분이 02년에 본원에서 수술을 받으셨었는데 아직도 아무렇지 않다면 적극 추천해주셔서 방문하게 되었다 하시더군요.

 

아래의 사진은 수술 전 초음파 검사 및 수술 부위를 다시 한 번 체크한 상태입니다.

 

수술시에는 누워있는 자세이기에 사전에 이렇게 준비 작업(?)을 하지 않으면, 혈관이 모두 숨어버리기에 정확한 수술부위의 확인이 어려워 집니다.

 

 

 

 

 

위의 사진만 보더라도 알 수 있겠지만, 하지정맥류로 보여지는 곳은 왼쪽 다리뿐 입니다. 하지만 초음파 검사를 시행해 보니, 오른쪽 다리도 이미 하지정맥류가 진행 된 상태로 판명되었습니다.

 

그리고 육안으로도 확연히 튀어 나와 보였던 왼쪽 다리의 사진을 잘보면 분명 오른쪽 다리와 틀린 부분을 짐작하실수 있을것 입니다.

 

왼쪽 다리의 경우는 동그라미로만 그림을 그렸고, 왼쪽 다리는 실선만으로 그림이 그렸는데요~

 

그 이유는 치료의 주 정맥인 소복재정맥이 이미 10년 전 수술로 완전히 없어진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소복재정맥에 대한 치료는 완벽하였으나 기시부에서 큰 가지 혈관 하나가 새로이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었습니다.

 

이러한 경우는 재발로 보기도 어렵지만 그렇다고 해서 재발이 아니라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수술시 주변의 가지혈관에 대한 조취를 조금만 더 신경썼더라면 아마도 완벽한 수술이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또한 수술 후 정기검진을 제때 받고, 그때 이 가지 혈관을 찾았더라면 간단한 주사치료만으로도 충분히 가능했었을지도 모릅니다.

 

오른쪽 다리는 수술이 매우 간단하게 마무리 되었었지만, 이미 한 차례 수술을 했었던 왼쪽 다리의 경우 시간이 꽤 걸렸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재발성 정맥류로 내원하시는 분들을 보면 가지혈관이 너무 잘 발달되어 있기에, 처음 수술을 하시는 분들에 비해서 시간이 좀 더 걸리게 됩니다.

 

 

아래의 사진은 수술 후 6개월 검진때의 사진입니다.

 

 

 

 

 

아직 수술 자국이 조금 남아 있어서 지저분해 보이기도 하지만, 일단 튀어나와 보이던 혈관들은 물론 초음파를 이용해 수술 부위를 체크해 보니 레이저 폐색이 완벽하게 이루어져 향후 재발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더군요.

 

환자분께서도 과거에 비해서 간소하고 빨라진 수술기법 및 회복시간에 만족해 하셨고, 무엇보다도 수술전과는 달리 중압감 및 야간근육경련이 없어져서 굉장히 편안하다고 이야기 하시더군요.

 

이 환자분의 수술 및 경과를 지켜보면서 느낀 점이 하나 있는데요~ 응급수술이 아닌 이상 여유를 가지고 환자를 대하자 입니다.

 

저도 개원 초기에는 무조건 빠르면 좋은 줄로만 알았습니다.

 

진단도 빨리빨리, 수술도 빨리빨리, 결과도 빨리빨리... (한국인의 고질병이기도 합니다)

 

02년 3월에 개원했으니 어느덧 만으로 9년째 입니다. (내년이면 10주년 기념 행사도 해야겠습니다. ^^ )

 

그때와 지금의 차이점은 속도입니다.

 

어느 선생님이 제게 그렇더군요... " 반원장님 그정도로 환자보셨으면 이제 대충보고 대충해도 남보단 낫지 않겠습니까? "

 

제 대답은 뻔합니다. "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

 

진료때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설명드리고, 수술때 조금 더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다시 한 번 체크하면

 

적어도 재발되어서 다시 찾는 환자를 볼 일은 없습니다.

 

그리고 꼼꼼히 확인하면 환자분의 회복도 더 빠릅니다.

 

그래서 무엇이 더 빠른 길인지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