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치료법

혈관경화요법(주사치료)이란? -2 [하지정맥류 전문병원 포이즌흉부외과]

포이즌흉부외과 2010. 12. 17. 15:34

오늘은 혈관경화요법의 시술 과정에 대해서 동영상 및 사진으로 설명 드리고자 합니다.

 

앞에서도 이야기 드렸듯 혈관경화요법은 효과적인 하지정맥류의 치료법 중 하나로 문제된 혈관에 경화제를 투여하여 혈관을 없애는 것으로

 

별도의 마취가 필요없고, 시술 후 즉시라도 모든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지닌 치료법 입니다.

 

 

 

 

 

 

 

동영상과 사진만 보더라도 알수있듯이 말 그대로 주사만 맞으면, 혈관이 없어지게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마도 이와 유사한 동영상을 보신 분들도 꽤 계실것 입니다.

 

그래서인지 병원을 찾은 환자분들중 이러한 영상을 보신 적이 있으신 분들은 주사만 한 번 맞으면 그자리에서 모든 치료가 끝나는 줄로만 알게 됩니다.

 

정말 혈관이 주사 한 방으로 없어진 것일까요?

 

아래를 보면 정답이 나옵니다.

 

 

 

 

 

 

주사기에서 뿜어 낸 압력으로 혈액을 쓸려 나간 것이 없어진 것처럼 보일뿐, 조금 후에는 다시금 혈관들이 보이게 됩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첫 사진과 마지막 세번째 사진의 차이점을 알 수 있습니다.

 

첫번째 사진을 보면 파란색혈관과 보라색혈관들이 보이는데요...

 

세번째 시술 후의 사진을 보면 파랗고 보라색인 혈관들은 잘 안보이고 짙은 빨강색 혈관들이 보이게 됩니다.

 

이는 " 혈관경화제 " 라는 특수 약물이 혈관으로 들어가면서 혈관의 내벽을 파괴하고 혈액과 약물이 만나서 생기는 현상입니다.

 

주사 맞고 치료가 끝난것이 아니라~ 이제 시작인 셈이죠~!!

 

나무로 치자면 거름을 주고 잘 자라기를 바라듯...

 

혈관경화요법은 주사를 놓고 없어지기를 기다리는 것 입니다.

 

이 주사 시술 때 중요한 점이 또 한가지 있는데요~

 

바로 약물의 배합으로 인한 농도조절 입니다.

 

약물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다음에 설명드리도록 하고, 농도와 배합의 중요성을 먼저 이야기 하겠습니다.

 

쥐를 잡는데 호랑이 덫은 누가봐도 과한 처사입니다.

 

그래서 이 경화제라는 약물을 사용할 때도 이와 마찬가지로 약물의 농도를 조절하게 되는데요

 

농도의 결정은 혈관의 위치 및 크기에 따라 결정됩니다.(농도의 배합은 제 노하우이기에 공개 거부합니다. *^^*)

 

혈관크기와 위치에 알맞은 농도로 혈관경화요법 시술 후에는 더이상 치료한 혈관 쪽으로 새로운 혈액이 유입되는 것을 막을 필요가 있습니다.

 

기껏 생각해서 농도배합 했더니만~ 새로이 유입된 혈액들때문에 농도의 배합 비율이 깨진다면..

 

앞서와는 반대로 호랑이 잡는데 쥐 덫 놓는 모양이 되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치료 효과도 떨어지구요...(여기서 효과가 떨어진다는 것은 혈관이 없어지지 않음을 말합니다)

 

그래서~~ 아래와 같이 합니다.

 

 

 

 

이렇게 잘 압박 해놓으면 치료한 부위에 혈액유입 확률이 현저히 떨어지기에, 농도배합이 깨질 확률이 그만큼 적어지게 됩니다.

 

보통 2일 후 집에서 직접 제거하면 됩니다.

 

솜붕대를 떼고 나면 혈관이 없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혈관이 경화(딱딱하게 굳는것)되으면서 섬유화가 진행되는데~

 

이때 치료받았던 혈관들이 더 짙은 색깔을 띄게 됩니다.

 

처음엔 짙은 검붉은색 그리고 갈색, 노랗색..... 이런 과정 후에 결국에는 혈관이 없어지게 되는 것 입니다.

 

평균적으로 가느다란 실핏줄의 경우 2~3개월에서 최장 12개월까지 혈관의 크기 및 위치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따라서 혈관경화요법 치료에 있어서 최고의 덕목은 기다림.... " 기다림의 미학(美學) " 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여기까지가 그동안 주사만 맞으면 끝날줄 알았던 혈관경화요법의 실체 입니다.

 

이 글을 잃고나서 혈관경화요법을 꺼리는 분이 있을까봐 걱정입니다. 없어지는데 오래 걸려서....

 

지난 10여년간 하지정맥류 환자분들을 뵈면서 꼭 하고 싶고...당부하고 싶었던 것들이 몇가지 있었는데요

 

그중에 하나가 바로 혈관경화요법 입니다.

 

 

 

인터넷이나 TV에서 주사만 맞은면 짠~~~ 하고 혈관이 없어지는 것을 보셨던 분들은 이 과정을 설명드리면

 

굉장히 실망하고 치료를 꺼려하기도 합니다.

 

특히 짧은 옷을 입게되는 한 여름에 더욱 심한데요~

 

노출의 계절이 왔기에 그냥 시원하게 입고 길거리를 나선것 뿐이데...

 

왠걸~ 다리에 핏줄이 선명하게 서서 창피했다는 것 입니다.

 

그래서 부랴부랴 인터넷을 뒤져서, 하지정맥류를 알게되고~ 가느다란 실핏줄은 주사 한 방이면 짠~~~하고 좋아지는구나~~~~

 

하고 병원을 방문합니다.

 

이럴때면 저도 참으로 난감해 집니다. 바로 없어지는 것이 아니니까요...

 

그래서 저희가 드리는 말은 올 해가 아니라, 내년을 기약하시죠~! 입니다.

 

 

 

겨울이라 그런지 오늘은 제법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창 밖을 보니 날씨도 추워서인지 옷을 아주 따뜻하게 입고다니시기에, 맨 살을 볼 일도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럴때가 혈관경화요법 치료에 아주 딱~~~ 입니다.

 

혈관이 더 짙게 보여봤자 옷에 가려서 남들은 모릅니다.

 

하지만 여름이 돌아오면 눈에 가시같았던 혈관들은 없어져 있을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