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수술, 혈관이 보이기만 해도 무조건 수술이 필요할까?

다리가 붓거나 예전에는 보이지 않던 혈관들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하면, 전문의에게서 확진을 받기도 전에 셀프 진단을 통해 하지정맥류라고 스스로 판정하는 분들이 간혹 계십니다.

그리고 어떤 분들은 여기서 더 나아가 본인의 상태에 대한 확인도 없이 무조건 하지정맥수술을 해야만 하는 것으로 생각하기도 합니다.

물론 장시간 방치해온 상태여서 이미 피부 밖으로 구불거리고 울퉁불퉁한 혈관이 튀어나온 상태라면, 수술의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이 사실이지만

✔ 최근 들어서 하지정맥을 의심해 볼 수 있는 자각 증상들이 나타난 상태

✔ 외관상 가벼운 부종 이외에 심각한 혈관 돌출이 전혀 없는 상태

이러한 경우라면 무조건적인 하지정맥수술보다 의료용 압박스타킹 착용을 기본으로 운동 및 잘못된 생활 습관 등의 개선을 통한 보존요법을 먼저 시행하게 됩니다.

오늘은 초기증상만으로도 외과적 방법으로 치료를 해야 하는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우선 초기에 나타날 수 있는 모습은 다양합니다. 

빨갛고 파란 색상의 혈관들이 비치기도 하고 밖으로 살짝 튀어나와 돌출되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이렇게 눈으로 보이는 증세들이 나타난 후에야 하지정맥류 초기 단계를 의심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혈관이 비치거나 다리의 피로감, 부종, 저림 등의 자각증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확진이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정확한 것은 전문의의 진단이 필요합니다.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치료법은 수술과 비수술 맥락으로 나누어집니다.

하지정맥수술은 망가진 정맥을 영구적으로 없애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치료에 있어 반드시 수술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그리고 같은 수술이라 하더라도 광범위정맥류발거술 및 정맥절제술처럼 직접 제거하는 절개방식과 레이저, 고주파 및 베나실 등을 이용해 혈관을 폐색(막아 버리는 것)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가늘고 얇은 혈관에 너무 무리하게 외과적 수술요법을 진행을 하면 혈관의 파행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혈관의 파행으로 이어지면 치료를 제대로 할 수가 없기 때문에 초기에는 레이저 및 고주파, 베나실 등을 포함한 외과적 요법보다 보존요법이나 혈관경화요법을 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 보존요법만 시행하는 경우

여러 증상이 나타나고는 있으나 혈관 초음파 검사상에서 역류소견은 없거나 매우 미약한 경우를 말합니다.

1/ 스키니 레깅스 등 꽉 끼는 의복은 피해주셔야 합니다.
2/ 하이힐 등 높은 굽이 있는 신발 착용을 삼가셔야 합니다.
3/ 수시로 다리 스트레칭을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4/ 주무시는 동안 다리를 심장보다 높은 위치에 두는 것이 도움 될 수 있습니다.
5/ 조깅, 수영, 요가 등 혈액 순환 운동이 좋습니다.
6/ 저염식 및 섬유질이 높은 음식을 위주로 섭취해주셔야 합니다.
7/ 다리를 꼬는 자세, 쪼그려 앉는 자세는 피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운동할 때는, 가벼운 스트레칭 및 산책부터 시작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중력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장시간 보행 및 마라톤, 웨이트 트레이닝을 지양하고 중력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수영 및 누운 자세에서 하늘 자전거 타기 등을 꾸준히 하면서 관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부터 무리하는 것보다 하체 근력이 충분히 형성된 시점부터 양을 서서히 늘려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 혈관경화요법을 시행하는 경우

복재정맥 및 관통정맥의 판막(valve) 손상 없이 가느다란 실핏줄들만이 나타난 경우 혈관경화요법과 보존요법 병행합니다.

이처럼 초기에는 하지정맥수술을 하는 것이 아니라 보존요법 또는 비수술적인 방법을 주로 이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치료법이 됩니다.

하지정맥이 의심된다고 해서 무조건 외과적 수술방법이 시행되는 것은 절대 옳은 방법이 아닙니다. 

개개인의 병태에 따라 마취 및 치료방법 등에서 많이 차이가 있을 수 있는 만큼, 전문의에게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고 결과에 따라 치료하는 것이 하지정맥수술의 기본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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